옷은 크면 큰 대로 입어도 편안할 수 있는 반면,
신발은 사이즈가 맞지 않으면 상당히 불편하다.

발 길이가 성인 평균보다 짧고 발볼은 넓은 편이다.
그래서 맞는 사이즈의 신발을 찾기가 은근 쉽지 않다.
키즈는 디자인이 너무 지나치게 뽀짝할 수 있으므로 사이즈가 맞다고 다 신고 싶은 건 아니다.
그런데 닥터마틴은 비교적 발볼이 넓고 주니어도 성인 버전이랑 디자인이 같은 신발이 나온다.
대충 닥터마틴 키즈를 좋아하게 될 수밖에 없었다는 사연. 핑계도 많다

그러던 어느 날. 롱부츠가 신고 싶었다.
아쉽게도 키즈는 니하이 부츠가 잘 없는 것 같았다.
성인은 UK3부터 나오는데 사이즈가 크기는 하겠지만 신어보기라도 하고 싶어서 닥터마틴 홍대 매장에 갔다.
1층에 이어 2층까지 이어져 있어서 비교적 매장이 크고 넓었던 기억.
암튼 매장에 벡스가 있어서 신어봤다. 상냥한 직원께서 친절하게 신겨 주셨다.

발 길이가 대충 21cm인 나는 닥터마틴 3홀과 8홀은 보통 UK1을 신고 14홀은 UK2를 가지고 있다.
소가죽은 신다 보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운동화보다 구두는 더 딱 맞는 걸 사는 게 좋다고 들었다.
원래 신발이 크면 덜거덕거리면서 벗겨지기 때문에 더 발목이 쓸리고 쉽게 까지며 불편하다.
그런데 니하이부츠는 오히려 발목부터 종아리까지 끈을 조일 수도 있고
또 겨울 신발이다 보니 양말을 두툼하게 신는 것도 가능해서 좀 크더라도 신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았다.





닥터마틴 20홀 모델 종류가 꽤 많은데 젤 클래식하고 유명한 건 버지니아 같다.
버지니아는 오직 여성화를 위해 나온 가죽의 이름이라고 홍대 매장에서 엄청나게 예쁜 언니가 알랴줌 얼평 죄송합니다가죽이 부드러워서 신발을 길들일 필요 없이 편안한 착화감이 특징이라고 한다. 안 신어봤다.





가죽의 차이도 있지만 밑창의 차이가 딱 봤을 때 이미지 차이가 큰 것 같다.
개인적으로 벡스가 아웃솔이 훨씬 멋있다고 생각한다.
버지니아는 전체적으로 곡선적인 느낌이 있다면 벡스는 더 직선적이고 멋짐뿜뿜 느낌이랄까.





오드릭은 중간에 한 번 끊겨(?) 있는 디자인이다.
이게 안 그래도 짧은 다리가 더 짜리몽땅해 보일까 좀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아웃솔이 뭔가 쌉간지

코디에 대해 생각해 본다면 셋 중에는 버지니아가 가장 빈티지한 느낌.
버지니아는 아예 빈티지한 느낌으로 하늘하늘한 꽃무늬 원피스나 모리걸룩에 매치하면 좋을 것 같고
벡스는 스키니진 등 데님 팬츠에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오드릭은 스커트에 어울리는 것 같다. 다음 포스팅은 오드릭으로 해야겠다.
https://www.drmartens.co.kr/products/boots-1b60-black-virginia
https://www.drmartens.co.kr/products/boots-1b60-bex-pisa-black-27016001
1B60 벡스
1B60 벡스
www.drmartens.co.kr
(현재 닥터마틴 코리아 공홈에서 버지니아 20홀은 300,000원, 벡스 20홀은 340,000원에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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